<요미우리신문>은 12일 90%에 가까운 일본 국민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의문을 표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6일 일본 국민 1741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해 얻은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43%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기 전에 (광우병 감염)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먹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에 지나지 않았다.
일본 후생노동부와 농림수산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해 전국 8곳에서 개최하고 있는 설명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와 일본 정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류쿠신보>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이 설명회에서 일본 정부는 6월 하순부터 약 1개월간 실시한 미국 내 쇠고기 수출작업장 시설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국민에게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으려 했으나, 설명회에 참석한 이들은 오히려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1일 나하시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가한 시민들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을 한 후에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과거에 광우병 감염 위험이 있는 부위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수출을 해 온 다수의 미국 업체들이 또 허가를 받았는지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11일 28번째 광우병 감염 소가 공식 확인돼 일본 국민의 '광우병 공포'를 부채질했다. 이날 일본 농림수산부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키우던 6년 8개월 된 홀스타인종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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