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논란 속에 '美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

소비자 불신 '계속'…자민당은 "안전하다" 강변

일본이 결국 광우병 감염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공식 결정했다. 계속 일본 핑계를 대던 우리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움직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27일 일본 정부가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공식 결정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런 수입 재개 조치는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한 달간 미국의 쇠고기 수출 작업장 35곳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일본 정부는 35곳 중에서 1곳을 제외한 34곳에 대해 '쇠고기를 수입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현지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한 달간에 걸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합' 판정을 받은 34곳 중에서 20곳은 특별한 지적 사항이 없었으며, 13곳은 일본 측의 지적에 대한 시정 조치가 별도로 확인됐고, 나머지 1곳은 지속적인 감시·평가를 전제로 허용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보도한 일본 언론은 수입 재개 후 다시 문제가 발생해 수입이 중단된 전례가 반복될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다. 이미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자마자 광우병 감염 위험이 있는 등뼈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다시 쇠고기 수입이 전면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이런 사정 탓에 일본 소비자들은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일본 자민당은 수입 재개를 결정하자마자 "미국의 쇠고기 수출 작업장을 다 조사했다"며 "이마저도 문제 삼으면 일본은 외국의 식품을 먹을 수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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