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15선언 기념행사 남북 실무 접촉 허용

통일부 "꼭 필요한 인원만 참가해달라고 권고"

정부는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6.15공동선언 기념행사를 위한 남북 단체간 실무접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11일 개성에서 북측 위원회와 실무접촉을 갖겠다며 방북을 신청한데 대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통일부는 6.15 남측위가 신청한 방북 인원에 대해서는 조정을 권고했다. 남측위는 10여일 전 이석태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한 18명에 대한 방북 신청을 냈으나 8명으로 제한한 것.

이에 대해 통일부는 "사회문화교류 관련 행사는 꼭 필요한 인원 중심으로 실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기존 방침에 따라 (인원 조정) 권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부의 실무접촉 허용 방침에도 불구하고 올해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6.15공동선언 관련 행사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데다가 금강산 관광도 사실상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틀어진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을 고려할 때 남북이 함께 하는 행사는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행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 등이 나와야 행사 개최 승인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6.15 기념행사는 2009년에도 서울과 평양에서 따로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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