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해외 유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울산에서도 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부산시와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추가 확진자가 부산 1명, 울산 3명이 발생하면서 총 누계 확진자 수는 부산 102명, 울산 33명이다.
부산 102번(23세 여성 사하구) 환자는 지난 1월 2일부터 두 달 반 동안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6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검역소에서 검사를 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의 해외 유입 사례는 이번이 두번째로 앞서 지난 10일 부산 91번(24세 남성 해운대구)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한 뒤 무증상으로 공항 검역을 통과했고 이후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다소 코로나19 확진자가 주춤했던 울산에서도 이날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틀 연속 해외 유입 확진자가 나온 만큼 검역 절차를 더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31번(26세 여성 중구) 환자와 32번(54세 여성 중구) 환자는 모녀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딸은 발열, 기침 증상이 발현됐고 어머니는 무증상으로 현재 울산시 역학조사팀이 이동경로 등 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 33번(25세 여성 중구) 환자는 운동선수로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헝가리에서 머물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무증상으로 여행 중 인후통이 발생했고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의 해외 유입 사례도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17일 29번(30세 여성 남구) 환자는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이 새로운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유럽을 다녀왔다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된 사례가 중국을 방문한 사례보다 많아지면서 해외 유입 양상이 바꼈고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은 물론 중국 밖 국가를 경계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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