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봉주 적격성 판정 보류, 9일 결정

6일 검증소위·공관위 전체회의 열었으나 결론 못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6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연기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당사에서 후보자 검증소위가 끝난뒤 공관위 전체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오는 9일 오전 8시 30분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공관위 회의가 끝난뒤 브리핑을 통해 "9일 오전 10시부터 면접이 시작되는데 그 전에 공관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 전 의원과 관련해) 성추행 사건 연관성, 반대로 명예훼손 무고 재판 1심 무죄 등 두 가지가 상충되는 측면이 있어서 많은 의견들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본인이 그 부분에 대해 처음엔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그 장소에 있었다고 인정한 측면이 있어서 국민적 인식은 성추행이 있었다는 쪽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검증소위의 결론은 (정 전 의원 관련 사안을) 공관위 전체회의에서 얘기하자는 것"이라며 "법리적 판단만으로 (판단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정무적 판단까지 같이 이뤄져야 할 사안으로 판단된다는 게 소위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