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들 줄줄이 지역구 출사표…윤건영 "구로을 등록"

일부 불출마 선언도 나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속속 출마지역을 확정하는 등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공천 여론조사 과정에서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민주당의 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31일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참모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열어왔던 국정 경험을 이제 구로를 위해 쏟아 붓고자 한다"고 했다.

윤 전 실장은 "구로을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최종 후보가 정해지기까지의 과정은 당의 전략과 판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당의 결정에 따를 뜻을 밝혔지만, 이미 구로을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는 등 구로을 출마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이날 전남 광양·곡성·구례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프레시안>과 통하에서 "전남에서 한번도 여성 본선후보를 공천해 본적이 없기때문에 여성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출마를 했다"고 밝혔다.

30대 청년 참모들이었던 김빈 전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과 여선웅 전 청년소통정책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행정관은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 갑에, 여 전 비서관은 남인순 의원의 지역구인 송파병에 출마의사를 밝혔다.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 불출마 선언도 나와


민주당 내에선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 되고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지난 29일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을 가늠하는 공천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경력에 포함할 경우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공천적합도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당은 하위 20%에 속하는 의원 22명을 추려냈지만 당사자에게만 개별 통보하고, 전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위 20%에 속한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당내 경선을 통과해도 정작 본선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에 출사표를 던진 김의겸 전 대변인은 민주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의 공직후보 적격판정이 두 차례나 보류됐다. 당은 부동산 투기로 논란이 된 김 전 대변인의 대출 특혜 의혹,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소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현장조사를 거쳐 내달 3일 회의에서 결론지을 계획이다.

녹록치 않은 당의 분위기 속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의 불출마 선언도 나왔다. 지난해 3월 경제보좌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으며, 재직 10개월 만인 이달 초 경제보좌관직을 사퇴하고 대전 동구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온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향 대전 동구 출마를 목표로 나섰지만, 좋은 민주당 후보들이 계셔서 총선에서 더 나아가지 않겠다"며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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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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