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선거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원래는 선대위를 이번주에 발족하려고 했는데 잠정 연기를 하겠다"며 "이번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선대위 발족을 연기하고 재난을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김부겸, 김영춘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권역별 선거를 이끄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날 이 대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저녁식사 자리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이 전 지사가 수락했다고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와 이 전 지사 만남에 배석한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전 지사는 '출마에 있어서 어떤 식이든 백의 종군 방식으로 역량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직접 출마하는게 기여하는 방식"이라며 강원 출마를 요청했다.
다만, 이 전 지사는 강원 지역 출마 요청에 대해서는 "고민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강원 원주나 평창, 강릉 중 지역을 정해 출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지사는 만찬이 끝난 뒤 직접 기자들과 만나 "지역 출마 자체는 깊이 생각을 못했다"며 "정치권을 떠난 지 10년이 됐기 때문에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에서 출마 요청을 한 지역이 어디였느냐'는 질문엔 "광범위했다"면서 "주로 강원도와 중부 지역"이라고 답했다.
사면 복권 이후 9년 만에 당에서 역할을 맡게 된 데에 대해서 그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 않느냐"며 "긴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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