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3일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갖고 '태호법'(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안) 통과를 호소해온 '정치하는 엄마들' 소속 이소현씨 영입을 발표했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인천 송도 축구클럽 차량 사고 당시 세상을 떠난 태호 군의 어머니다. 당시 통학 차량 운전자가 과속 및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내면서 승합차 안에 있던 태호 군과 유찬 군이 세상을 떠났다.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일에 적극 참여해온 이씨는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끌어내고, 지난해 말 하준이법, 민식이법, 한음이법, 해인이법 관련 피해 부모들과 연대해 직접 국회를 찾아 관련 법안 처리를 정치권에 호소해왔다. 아이들의 이름을 딴 어린이생명안전법안 중 민식이법, 하준이법은 통과됐지만 태호·유찬이법과 해인이법, 한음이법은 여전히 계류 중이다.
이 씨는 입당식에서 "사실 영입 제안을 처음 받고, 말도 안 된다고 거절했다. 솔직히 여의도 쪽은 돌아보기도 싫었다"며 "하지만 '가장 아팠던 사람이 가장 절박하고, 가장 절박한 사람이 가장 치열하고 순수하기에, 더 절박하게 매달리고 더 절박하게 성과를 낼 것'이라는 거듭된 설득에 마음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다. 목마른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씨의 입당식 이후 따로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았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씨가 복받쳐 슬픈 분위기가 연출될 것을 염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입당식이 끝난뒤 '이 씨의 사연은 알지만 국회의원 300명이 책임감을 느끼고 공감하고 제도화해야지 사연가진 분이 들어온다고 달라지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국회 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는데 누군가가 온 정성을 다해서 집중하고 노력하고 전파할 때 그게 확산되는 것"이라며 "모두의 책임이지만 그 분야에 전념한 분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입문동기는 이해하지만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어른들의 무성의함이나 법률의 미비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만해도 매우 큰 진전"이라며 "사고가 생기면 관심을 가졌다가 원위치했던 나쁜 관행을 조금 더 빨리 끊기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을 영입했다. 허 소장은 이미지 컨설팅 분야 최고학위인 CIM(Certified Image Master)을 국내 최초이자 세계 14번째로 취득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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