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대로 BRT 개통...첫날 '극심한 교통정체'

버스는 정시성 20~30% 개선, 차선 감소로 혼란 가중, 해소 방안 마련 계획

부산 해운대에 이어 도심을 가로지르는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30일 시내버스 첫차 운행시간인 오전 4시 30분부터 내성 교차로~서면 광무교 6.6km 구간 중앙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개통 당일 아침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등이 함께 서면에서 중앙대로 BRT 시설 점검 후 시내버스에 탑승해 시민과 대화를 갖는 등 직접 현장을 챙겨보고 간담회를 통해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정책 등 교통 전반에 대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30일 오전 개통한 부산시청 앞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구간.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으나 BRT 구간은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이번에 개통되는 6.6km 구간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숙의민주주의 과정인 시민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이 직접 추진을 결정한 구간으로 공사과정에서 BRT 구간에 속하는 행정동의 통장, 주민자치위원이 시민협력단으로 직접 공사과정에 참여해 시민불편사항을 검토하고 개선해 왔다.

부산시는 개통에 앞서 지난 24일 시, 경찰, 도로교통공단, 버스운수업체 등과 함께 교통안전시설 합동점검을 시행,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에 대비했다.

개통일에 신설되는 BRT 정류소 23곳, 폐지되는 가로변 정류소 43곳 및 주요교차로 6곳 등에 시 공무원, 경찰, 모범운전기사, 버스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시민들을 안내한다.

또한 서면 광무교 지점과 연계해 서면 광무교~충무 7.9km 구간은 2021년, 서면~사상 5.4km 구간은 2022년에 개통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크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개통으로 해운대 중동 지하차도에서 서면까지 17km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운행되어 버스속도가 8~18%까지 증가하고 약속시간을 지킬 수 있는 정시성이 20~30%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통 후에도 시민협력단과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대중교통 이용환경뿐만 아니라 일반차량의 교통흐름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개통에 따라 출·퇴근 시간 급격한 교통정체를 겪던 부산 중앙대로의 차선이 편도 3~4개에서 2~3개로 줄어들면서 일반 차량은 극심한 정체로 거북이 걸음을 이어갔다.

특히 교차로 부근에서는 차량들이 꼬리물기가 이어지면서 직진 신호가 떨어졌음에도 움직이지 못하고 갇히는 모습도 여러 차례 벌어졌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 오전 대책 회의를 갖고 개통 첫날 교통량을 분석해 정체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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