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직장 직계산하 콤비라고 하는 이들이 자신의 아들들을 서로 면접심사하고 특혜점수를 줘서 합격시켰다"며 "이들은 각자의 아들들에게, 심지어는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면접 최고점으로 각각 98점을 주었고, 그 점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무과장 김모 씨, 총무과장 지모 씨는 사실상 단짝이고 같은 라인이다. 호흡이 맞는 선후배 콤비가 병원 업무 발전에 실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식 취업 비리에 콤비플레이를 한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의 아들 면접에 지 과장이 참여했는데, 지 과장 아들의 채용 면접엔 김 국장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전남대병원 채용비리는 지난 15일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김 국장은 자신의 조카가 채용될 당시 서류·면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최고점을 준 데 이어 지난해엔 아들이 응시한 채용 과정에 시험 관리위원으로 참여했다. 김 국장의 아들은 1등으로 합격했고, 아들의 여자친구 역시 합격했다.
박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지적된 채용비리 사실을 다시 언급하며 "아빠찬스를 통한 채용비리가 확인되었고, 이를 넘어 삼촌찬스, 아들 여자친구에게 남친 아빠찬스 등 황당무계한 채용비리가 일어난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런데 2013년에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로 교육부와 병원당국은 처벌하지 않고 사무국장을 감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건의 채용비리를 저질렀지만 사무국장은 여전히 채용을 담당하는 위치에서 면접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채용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며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 핵심당사자가 처벌은커녕 채용비리를 계속 저지를 수 있는 자리에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비리 이후에도 (김 국장을) 계속 시험관리위원, 면접관으로 방치한 이유가 뭐냐"며 "이삼용 원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 원장은 "사무국장의 채용 비리 문제에 대해 노조에서 검찰에 고발했다"며 "검찰 수사 경과를 보는 즉시 해당 사안에 대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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