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2.5% 최저치

서초동·광화문 집회 "국민주권 발현" 62%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 4.9%)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최저치였던 지난 주 44.4%보다 1.9%p 내려간 42.5%를 기록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부정평가는 2.7%p 오른 55%로, 이 역시 지난 주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도 두 자릿수(12.5%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2.5%였다. 중도층 민심이 크게 이반하며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세에 대해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5촌 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장관 가족의 의혹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과 더불어, 민생·경제의 어려움,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진보층에서 소폭 상승했던 긍정 평가가 다시 75.9%로 1.1%p 하락했고, 보수층에서도부정평가가 1.1%p 오른 81.4%를 기록했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평가가 2주 연속 5%p씩 떨어져, 2주 전 44.9%에서 지난 주 39.7%, 이번 주 34.7%로 급격하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부정평가 또한 2주 전은 53.6%, 지난 주 56.7%, 이번 주 63.3%로 상당 폭 올랐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에 비해 0.8%p 떨어진 38.3%를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0.9%p 오른 34.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6.3%→68.5%)에서, 한국당 역시 보수층(64.4%→67.8%)에서 각각 상승하며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60%대 후반의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바른미래당은 0.4%p 오른 6.3%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4%p 하락한 4.5%이었고, 우리공화당이 0.6%p 오른 1.7%를 기록해 1.5%인 민주평화당을 앞질렀다.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과 관련한 광화문, 서초동 시민 집회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 인식이 부정적 인식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6%p, 응답률 5.0%)에 따르면, '정치권의 무능력을 보완하는 국민주권의 발현'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61.8%로, '국론을 분열시킴으로써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부정적 응답(31.7%)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6.5%.

세부적으로 진보·보수 진영 구분 없이 거의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국민주권 발현'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국민통합 저해'라는 부정적 인식이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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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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