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찬성'하는 응답은 48.5%로, 지난 주 대비 3.3%p 올랐다. '반대' 응답은 2.7%p 내린 49.3%였다. 긍정 평가와의 격차는 0.8%p로 좁혀졌다. 이같은 격차는 취임 후 벌인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2.2%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30대와 20대, 50대, 경기·인천과 서울,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보수층과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16일 월요일 일간집계(긍정 42.3%, 부정 54.8%) 이후 24일 화요일까지 조사일 기준 6일 동안 오름세가 뚜렷하다"며 "24일 일간집계에서는 긍정 49.7%, 부정 47.8%로 긍정이 부정을 앞섰다"고 밝혔다.
이러한 반등세의 이유로는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 등 일련의 검찰수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 △촛불집회, 시국선언과 같은 여권 지지층의 집단적 반발 움직임, △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연설 등 문 대통령의 방미 평화 외교, △류석춘 전 한국당 혁신위원장의 ‘위안부는 매춘’ 발언 파문 등이 꼽힌다고 분석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다른 모든 정당이 하락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9%p 오른 42.0%로 나타났다. 민주당 역시 최근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조국 정국’ 본격화 직전 조사 이후 6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0%p 떨어진 29.5%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 20%대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진보층(63.0% → 66.3%)에서 상승한 반면, 한국당은 보수층(62.3% → 61.1%)에서 하락하면서,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5.2%p로 벌어졌고, 중도층에서도 민주당(36.3% → 37.8%)과 한국당(31.1% → 27.6%)의 격차가 5.2%p에서 10.2%p로 벌어졌다.
바른미래당 역시 0.7%p 내린 5.5%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를 마감하고 다시 5%대로 하락했고, 정의당 또한 5.1%로 0.2%p 떨어져 지난 9월 1주차(6.9%) 이후 3주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민주평화당도 0.2%p 내린 1.4%로 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고, 우리공화당 역시 0.1%p 내린 1.3%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1%대 초반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이뤄졌으며,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무작위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5.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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