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출근하며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 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저는 오늘 여기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아닌 여야가 합의한대로 국회에 출석해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을 수 있길 바랐다"며 "그러나 지금 이 시간까지도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안 열린다면 국민 앞에서 소명할 기회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조금 고민해보고 말하겠다"고 했다. 여야가 평행선을 거듭하는 가족의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법사위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마지막 여야 협상을 벌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당장이라도 곧바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오늘 (법사위에서) 합의를 하고 청문회를 여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며 오후 인사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추석 연휴 직전인 다음주 9~10일로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과 내일 청문회를 하자는데, 증인과 자료도 없는데 무슨 청문회인가"라며 "오늘 (증인 채택을) 합의하면 출석 담보를 위해 5일이 걸리니 7일부터 청문회가 가능한데, 주말이니 9~10일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여전히 조 후보자의 부인과 모친, 동생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가족 증인채택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의 가족 중 부인과 동생만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조건으로 5~6일 청문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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