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말 사이 제주 '깜짝 방문'

靑 "대통령의 개인 일정...생각 정리하는 시간 가졌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사이 제주도를 깜짝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산적한 현안으로 인해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휴가를 취소하는 대신 제주에서 휴식을 겸해 향후 국정방향에 대해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 등과 함께 지난 27일 제주도를 비공식 방문해 1박2일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계획했던 여름 휴가를 취소하고 그 대신 주말을 이용해서 제주를 방문한 개인 일정"이라며, "개인적인 시간 동안에 대통령이 여러 부분에 대해 구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27일 제주 시내 한 음식점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별도의 일정 없이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송기인 신부의 집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신부는 부산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 비공식적으로 제주를 찾을 때에도 숙식을 송 신부의 집에서 해결했다.

문 대통령이 제주 시내 한 음식점을 방문한 사진은 SNS 등에 게재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제주 탑동로에 위치한 '명물식당'을 방문해 점심식사를 했다. 김 여사, 그리고 손자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에서 돌아온 문 대통령은 현재 청와대 집무실에서 일본 수출 규제 등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등 정상 업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본인 휴가는 취소했지만, "직원들의 하계 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해 일부 참모진은 예정대로 이번주 휴가를 떠났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돼 있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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