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이상 태업 용납 못해" 단독 국회 소집도 검토

국회 정상화 협상 고비, 민주 "다음주 국회 반드시 열어야"

더불어민주당은 30일, 6월 임시국회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문재인 정부 3년 차를 맞아 민주당의 과제와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의원 워크숍을 국회에서 진행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의 추진 계획과 6월 국회에서 처리할 중점 법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중점법안으로는 △5.18 특별법 △경제활력·균형발전에 관한 법 △노동관련 법 △청년관련 법 등이 포함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향후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했다. 홍 부총리는 발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대외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와 경기 여건에서의 어려운 측면을 있는 그대로 말씀 드렸다"며 "정책방향은 경제활력을 되찾는 것, 산업 혁신 제고를 위한 노력, 포용성 강화를 위한 노력, 미래 대비 노력 등 4가지 측면에서 정부가 6개월 동안 해온 노력을 설명하고 방향성을 설명했다"고 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이 늦어져도 6월 초순에는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며 "지금 경제 여건으로 볼 때 추경이 너무 늦어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제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전문위원은 '여론조사로 본 민심'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민주당 "다음 주에는 반드시 국회를 열어야... 단독 소집도 검토"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해찬 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대표는 "다음 주에는 반드시 국회를 열고 개회 즉시 추경안과 민생 법안이 처리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더 이상의 태업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 교역 침체에 맞물려 모든 나라가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는 제1 야당의 장외활동으로 황금 같은 5월을 다 보냈다"면서 "강원 산불 고민도 하나 없다가 국회 들어오지 않으면서 대책 세우는 양하는 가식을 버리고 국회에 들어와 진정으로 추경을 심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또한 "오늘 워크숍은 일부러 국회에서 개최한다"며 "한국당이 국회를 뛰쳐나가서 어떤 의미에서 민생을 방기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는 국회에서 민생을 챙기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게 6월 임시국회의 조속한 개원에 뜻을 함께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6월 3일부터 국회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협의는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변인은 끝내 한국당과의 협의가 어려워질 경우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그는 "한국당과 마지막 순간까지 협의가 안 이뤄진다면, 한국당을 뺀 나머지 여야 4당과 국회를 열 것인지에 대한 플랜 B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을 배제한 상태에서 임시국회 여는 걸 동의하지 못하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열 건지에 대해선 깊이 있는 고민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단독 소집을 상책으로 생각할 가능성은 없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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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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