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부산 경제 위기 극복 위해 지역화폐 도입해야"

13일 부산서 정책토론회 개최, 박영선 중기부 장관 "적극 지원할 것"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해 부산에도 지역화폐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부산진구갑)은 13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지역화폐 도입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시·구의원 등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 13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부산지역화폐 도입 방안' 정책 토론회 모습. ⓒ프레시안

지역화폐는 사용처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온라인쇼핑 등을 제외한 전통시장, 골목상권에 집중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지역민의 지역 내 상품 소비를 통해 유통되며 지역 내 경제거래를 활발하게 해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 소비위축과 저성장 기조하에서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억제하기 위해 지역화폐 또는 지역(혹은 고향)사랑상품권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해 66개 지자체에서 3714억원이 발행된 지역화폐 규모를 올해에는 2조원으로 확대하고 발행액의 4%인 8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춘 의원은 "부산은 중소기업이 90%가 넘고 그중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비중은 86% 이상이다"며 "이런 상황에 경남, 울산의 전통 제조업이 힘들어지면서 부산 경제는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작년부터 지역화폐가 서울, 경기도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방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어려움의 주된 요인 중 하나인 지역 내 부가가치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내 경제활동에 따른 과실을 지역에서 제대로 향유하기 위해 지역화폐 도입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고 전했다.

박영선 장관은 "통계를 보면 소상공인은 힘든데 새로운 창업을 하고 일을 하는 제2벤처붐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돈의 흐름이 골고루 가는 것이 아니라 한쪽 쏠림현상도 있어 온라인 쇼핑만 해도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비하고 과거의 오프라인에서 상업 형태를 유지하는 분들을 온라인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정부와 부산시가 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로 옮겨 가기 위해서는 속도 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이 역동성에 정부도 많이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부산시의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 곽동혁 위원장의 사회와 양준호 인천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안광호 인천시 소상공인정책팀장, 박헌영 부산시상인연합회장,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화폐 도입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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