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민주·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의 패스트트랙 추진 결정에 "좌파 장기 집권 음모를 규탄한다"며 '비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청와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철야 농성을 시작하는 등 총력 저지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민생 대장정' 대구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2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며 대규모 장외 투쟁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거리로 나서야 한다면 거리로 나갈 것이고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겨내는 투쟁이 시작됐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제 대한민국은 입법부까지도 문재인 정권이 마음대로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한국당이 모든것을 걸고 막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법안을 총괄하고 기획하는 것은 청와대라고 판단한다"며 "지금 청와대로 이동해서 청와대 앞에서 의사 표시를 하고 다시 국회로 복귀해 9시부터 국회서 철야 농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저지 및 의회주의 파괴 규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로 돌아와 로텐더 홀에서 철야 농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매주 주말 대규모 장외 투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0일 첫 장외 투쟁에 이어 오는 27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의원, 당협위원장, 보좌진과 당원 등 수천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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