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대북 특사 파견 검토하고 있다"

김현종 "한미 정상회담, 좋은 결과 나올 듯"

2.28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협상이 결렬된 이후, 청와대가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는 한편, 청와대는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오는 4월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도 의제인가'라는 질문에는 "정상 간에는 폭넓은 틀 속에서 여러 문제를 다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이라는 큰 원칙에서 북미 대화를 재개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북한이 선(先)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허용한다면, 후(後) 상응 조치로 개성공단 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생각할 수 있다'는 중재안을 낸 점이 주목된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미국에서 돌아온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5일 귀국길에서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 "안보실 2차장으로서 첫 번째 방미였는데, 제 상대방인 찰스 쿠퍼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대화가 아주 잘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차장은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다른 아젠다나 이슈에 대해서는 정상들 사이에서 좀 더 심도 있게 얘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한미 간 대북 정책에 엇박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국 정부나 의회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며 "나는 엇박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종 로드맵에 대해서는 한미 의견이 일치하기에 균열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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