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청년 구의원에게 "싸가지없는 XX" 폭언 논란

구의원 "집회 발언 이유로 5분간 폭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의회 기초의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인갑 인천 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님께 '싸가지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했다.

정 구의원은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걸까, 제 역할과 존재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정 구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지난 16일 수도권쓰레기매립장 인근에서 열린 '소각장 전면 폐쇄' 관련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한 뒤 이 의원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했다.

당시 집회에서 정 구의원은 "서구에는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며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지사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라고 발언했다.

정 구의원은 "제 발언은 누군가를 특정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닌데 이학재 의원이 행사가 끝난뒤 제 팔을 붙잡고 5분간 폭언을 이어갔다"며 "굉장히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린 뒤, 이 의원으로부터 글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정 구의원은 "다음날 이 의원이 직접 전화를 해서 글을 내려달라고 했다"며 "(이 의원이) '너도 하나의 인격체인데, 여러 상황이 안 좋아서 그렇게 (욕설을) 했다', '남자 대 남자로서 그런 (욕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실 관계자는 타 언론 등을 통해 대화를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욕설이 아니라 조언과 훈계를 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욕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지만, 왜 싸가지 없이 얘기를 하느냐 정도로 얘기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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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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