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6년 국외 연수 중 스트립바를 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무희들의 노출이 있고 춤을 춘건 맞지만, (무희들이) 옷을 다 벗고 추는 것은 아니었다"고 1일 주장했다. 무희들이 전라 상태로 춤을 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립쇼'가 아니라는 황당한 해명이다.
전날 20년 경력의 가이드 대니얼 조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6년 가을, 경북 지역 국회의원 A씨가 연수를 와 저녁 식사후 미국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대니얼 조 씨는 해당 의원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그의 보좌관조차 말렸지만 그 의원은 끝내 스트립바를 갔고 거기서 춤추는 무희에게 1불짜리 팁도 나누어주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같은 날 최교일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그 주점은 스트립쇼하는 곳이 아니었다"며 "가이드 대니얼 조는 그 현역 의원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 달라"고 밝혀 국회의원 A씨가 자신임을 시인했다.
이에 같은 날 최교일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그 주점은 스트립쇼하는 곳이 아니었다"며 "가이드 대니얼 조는 그 현역 의원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 달라"고 밝혀 국회의원 A씨가 자신임을 시인했다.
최 의원은 이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관련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무희들이 춤을 춘 것 같으나 옷을 다 벗진 않았고 완전히 나체로 추는 건 누구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완전히 스트립쇼를 하는 곳은 아니지만 말하자면 (무희들의) 노출이 있는 곳인 줄은 알고 들어갔다며 "그냥 술한잔 하자고 해서 (가게 됐다)"고 했다. 또한 당일 계산은 공금이 아닌 사비로 나눠냈으며 현금으로 결제하여 영수증은 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스트립퍼들이 있어도 상관 없었냐'는 질문에 "말하자면 완전한 스트립쇼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있어선 안 될 곳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도 최 의원은 "현직 판사와 미국 변호사가 함께 있었으니까", "술 한잔 하자고 했으니까"라며 얼버무렸다.
스트립바에 간 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셈인 데도 최 의원은 되레 의혹을 제기한 가이드 대니얼 조씨에게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미국 변호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마다 법은 틀리지만 뉴욕 맨해튼에서는 술집에서 옷을 다 벗는 스트립주점은 없다고 한다"며 "편하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해서 보좌관이 저를 말렸다고 하는데 (해당 보좌관은) 그런 사실 없다고 한다. 허위사실이다"라고 했다.
최 의원은 "미국 변호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마다 법은 틀리지만 뉴욕 맨해튼에서는 술집에서 옷을 다 벗는 스트립주점은 없다고 한다"며 "편하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해서 보좌관이 저를 말렸다고 하는데 (해당 보좌관은) 그런 사실 없다고 한다. 허위사실이다"라고 했다.
최 의원은 "대니얼 조씨는 (민주당으로부터) 임명장까지 받은 민주당 지지자"라며 "지난 대선에서 문통 당선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정치적 음해' 주장까지 폈다.
최 의원은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인사들의 미국 일정 가이드 생활을 해오면서 다른 현역의원들에 대한 추태를 보았다고 언급하면서도 오직 최교일 의원만을 문제 삼는 것은 야당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라며 "조 씨는 이 사건을 제보하기 전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누구와 연락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라고 했다.
대니얼 조 "최교일 다녀간 '파라다이스'는 완전한 스트립바"
그러나 이날 오전 대니엘 조 씨는 같은 라디오에 다시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완전한 스트립바"라고 최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니얼 조 씨는 "개인의 이름까지 밝히고 싶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먼저 자수하듯이 먼저 반박 자료를 낸 것에 의아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대니엘 조 씨는 "(최교일 의원이 방문한 술집은)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또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라고 했다.
대니얼 조 씨는 당시 보관했던 명함과 스케쥴 표등을 언급하며 "첫째 날에 맨해튼에서 식사를 하고 코리아타운 맨해튼 33가에 있는,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파라다이스라는 그런 스트립바(에 갔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차를 운전했던 기사도 기억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대니얼 조 씨는 최 의원이 방문한 '파라다이스 클럽'은 "전형적인 미국 스트립바"라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곳"이라고 했다.
최교일 의원이 "춤을 추는 무희들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스트립걸이 아니었고 또 이쪽 테이블이 아니라 저쪽에서 췄을지 모르겠다"고 한 데에 대니얼 조 씨는 "테이블이 이쪽저쪽에 있어서 이쪽에 1명이 올라가면 또 저쪽 테이블로 옮겨 가기도 하고 어디에나 작은 테이블이 여러 개가 있다"고 반박했다.
대니얼 조 씨는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하지 않고), 어제도 C 모 의원이라고만 했지 최 의원님하고도 아무 개인적인 감정은 없는 사람"이라며 "이번 예천군 군의원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가이드를 했던 분이 참으로 외로운 싸움을 한 것을 보며 측은한 마음이 신앙의 양심에 들었다"고 최 의원의 사례를 밝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국민이 낸 돈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일정에 없는 것들을 하는 것 자체에 마음 속 분노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를 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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