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변도로 곳곳이 기울어져 발이 들어갈 만큼 벌어진 상태 ⓒ 박정한 기자
경북 영주의 겨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지만 11일 시민단체와 함께 방문한 영주댐 부실현장은 곳곳이 파헤쳐지고 절개되어 있었으며, 겨울 찬바람에 잔뜩 얼어붙은 강은 마치 모든 생명의 숨이 멈춘 듯 보였다.
영주댐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1조 원을 넘게 들여 2016년에 완공되었으며, 현재까지 부실의혹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특히 녹조문제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완공이 되었지만 현재까지 담수를 하지 못하며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친 상황이다.

▲모래차단댐 입구에 유리창이 파손된 상태로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 박정한 기자
또한 황 국장은 “모래차단댐이 설치된 장소는 내성천 본류와 용각천 지천이 합해지는 곳으로 과거에도 콘크리트 내매교 교각이 홍수로 인해 2번이나 유실된 곳으로 모래차단댐을 이 상태로 방치한다면 붕괴될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수변도로를 따라 절개지에 대한 문제점도 확인했다. 절개지 현장 도로 곳곳이 지반침하로 인해서인지 갈라지고 심각한 곳은 발이 들어갈 만큼 틈이 벌어져 있었다. 금탄 지역의 도로는 콘크리트 우수로가 두 동강으로 쪼개져 있었으며, 도로의 일부는 기울어져 서 있는 것이 불안할 정도였다.

▲도로 옆 절개지 곳곳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 박정한 기자
수변도로를 따라 동호교로 이동했다. 동호교의 도로와 연결되는 끝 지점에는 지반침하의 의혹으로 보이는 현상이 있었다. 도로면에서 5cm가량 다리부분이 내려앉아 차량이 지날 때 그대로 충격이 느껴졌다.

▲동호교와 도로가 연결되는 끝부분에 동호교가 5cm가량 내려가 있다 ⓒ 박정한 기자
김 교수는 “영주댐은 철거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콘크리트 배수로가 쪼개져 손이 들어갈 정도로 두 동강이 난 상태(지반침하 의혹) ⓒ 박정한 기자

▲내성천 일대 산의 절개지 현장, 모래를 실어 부은 것이 아니라 곳곳이 암석이 아닌 그냥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모래산) ⓒ 박정한 기자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의 영주댐 관계자는 “영주댐과 관련한 수변도로(이설도로) 관리는 2017년 9월에 영주시청으로 모두 이관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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