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프레시안>이 주최한 '월요살롱, 열린 인터뷰'에 나와 "안철수 원장이 (출마) 결심을 해 놓고 언제쯤이 좋을까, 발표할 시기를 재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아주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언론에서는 안 원장이 출마 결심을 이미 굳혔으며 발표 시기를 고심 중에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지를 운영하며 안 원장을 가까이서 돕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금 변호사는 "정치란 본인의 인생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것인데 어떤 결정을 하든 본인의 책임이 되므로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금 변호사는 "최종 결심을 한 것이 아니니 캠프가 있거나 (대선) 팀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프레시안 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인터뷰는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가 진행했다.
"정준길, 최근 사태 이전에 보낸 문자는 단체문자 2통 뿐"
▲ '열린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 ⓒ프레시안(최형락) |
금 변호사는 "(정 전 위원과) 친한지, 안 친한지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 일이 있고 나서 2010년부터 사용한 휴대전화를 뒤져 보니 정 전 위원이 지난해 12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출판기념회 개최를 알리는 단체 문자, 다음날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단체 문자 딱 두 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준길 전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낸 건 이미 언론에 알려진 8월 27일자 내용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저쪽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사람을 돕고 있으니 친구끼리 감정 상하지 말자는 얘기였다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얘기고, 그러면서 '시중에 이런 저런 소문도 있던데'라고 한다면 친하건 안 친하건 할 수 있는 얘기"라면서도 "(하지만 정 위원의) 첫 마디는 '너 안철수랑 친해?'였고 '내가 얘기하면 안철수에게 전할 수 있느냐'라고 물은 것은 안철수 원장에게 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산업은행 한 팀장의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출신인 정 전 위원이 "그 사건을 풍문으로 들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금 변호사는 산업은행 뇌물 관련 의혹에 대해 "안 원장이 2002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아프다고 조사 중간에 해외로 도피했다는 주장을 강용석 전 의원 등이 하는데 안 원장이 검찰에서 조사 받은 사실이 없다고 검찰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문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너무 황당해 전화를 끊고 대화 내용을 적어뒀다"고 밝혔다. 비록 기자회견 당시 밝힌대로 '녹취록'은 없지만, 대화 직후 대화 내용을 기록한 문서가 있다는 얘기다. 금 변호사는 그러나 "(해당 문서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안철수에게 당일 오전에 알려…별 말 없었다"
ⓒ프레시안(최형락) |
그는 "제 개인의 일도 아니니까 (안 원장) 본인에게 도움이 될지 말지도 조금 생각했어야 했는데,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내가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자회견 하겠다는 얘기에) 안 원장은 별 말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이 기자회견 여는 것을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동의라기 보다는 별 말이 없었다"며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는 (요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뇌물, 여자 문제에) 조금이라도 찝찝한 게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겠냐"며 "(새누리당의) 대변인이든 누가 됐든 근거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면 사실을 밝힐 것이지만 전혀 근거가 없이 얘기하면서 '나오면 죽는다'고 한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 얘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금태섭 변호사와의 '열린 인터뷰' 전문이 조만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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