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문의원은 24일 영국 힐링던에서 IOC 선수위원 자격으로 성화 봉송을 한다. 3명의 한국 대표 주자 중 하나로 뽑힌 것이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배우 이승기 씨가 성화 봉송을 했고, 오는 20일에는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나선다.
문 의원은 지난 4.11총선 과정에서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각종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문 의원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했던 국민대학교 측이 문 의원 논문이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문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사실상 출당에 준하는 조치였다. 국민대는 이달 안에 논문 표절 본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 새누리당 탈당 거부 기자회견을 할 당시 문대성 의원. 이후 당내 비판에 부딛힌 문 의원은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뉴시스 |
이같은 논란의 주인공이 국제 무대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gra***는 "금메달은 표절로 딴 게 아니니 자격은 있다고 볼수도 있지만 외국 나가서 제발 국회의원이라고 하지는 말아줘요"라고 적었고, 또 다른 아이디 hyesu***는 "정말 세계적으로 망신을 주는구나. 너무나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아이디 brudap***는 "문도리코(논문 표절을 한 문 의원에게 붙은 별명)가 런던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됐다니, 참 국격 돋네요. 복사 잘해서 국회의원 됐다고 전세계에 널리 알릴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 역시 의원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경선 부정이 문제가 된다면 논문 표절 논란의 문대성 의원, 제수 성추행 의혹의 김형태 의원도 제명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문 의원에 대한 제명 문제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의 문제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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