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비난' 홍준표, 노무현 묘소 참배한 김병준

김병준 "봉화방문, 한국당이 이해해 줘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고 분향하고 묵념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방명록에 쓴 글귀는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묘소 방문을 두고) 당내 비판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우리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야 하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국가를 새롭게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점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묘소에는) 올해 만이 아니라 (그전에도) 여러 번 왔다"면서 "매년하는 추도식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추도식은 왔지만, 그 후로는 참석을 안 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 비대위원과 함께 봉하마을을 들린 한국당 인사는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이다. 한국당 김해 갑 홍태용 당협위원장과 김해 을 서종길 당협위원장도 자리에 왔다.

김 비대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 전, 공교롭게도 홍준표 전 대표는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를 성토했다.

'페북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홍 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자살은 생명에 대한 범죄"라며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더더욱 잘못된 선택이다. 아울러 그러한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말을 아름답게 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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