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별이 지다, 노회찬 의원의 눈물의 영결식

그가 남긴 메시지와 민심의 변화

▲정의당 당원들과 함께한 고 노회찬의원 생전 모습ⓒ정의당 제공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 대한 영결식이 27일 진행됐다. 눈물의 영결식이다. 최근 노 전 의원의 극단적 선택 이후, 지역의 민심 변화가 크다. 특히 정의당의 가입과 후원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간 숨은 민심들이 밖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노 전 의원의 삶이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정의당 경북도당 박창호 위원장과 지역 시민 L씨를 인터뷰 했다.


정의당 경북도당 박창호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프레시안 : 오늘이 영결식입니다. 노회찬 의원의 안타까운 소식과 노의원으로 인해 최근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북도당 위원장으로서 심경은 어떠신가요?

박창호 위원장 : 국민들이 저희 노회찬 의원에 대해 정말 많은 사랑을 가지고 계셨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의당에 대한 후원이나 가입이 평소보다 수 십 배 급증한 것도 사실이며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작은 정당으로서 서럽죠. 노의원은 평생 진보정치를 일구어 왔고 없는 길을 만들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큰 당 같았으면 이렇게 되었을까? 그들도 이렇게 목숨을 버릴 수 있을까? 합니다.

법리적 다툼의 여지도 상당부분 있는데 이렇게 목숨까지 버려야 하는지? 작은 정당이다 보니 당을 살리고 진보정치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에는 목숨까지 버리신 것에 대해 후배입장에서 같은 정당의 동지로서 많은 아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노 대표님의 뜻을 받들어 꿋꿋하고 당당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진보정치가 결국은 우리 서민들의 땀과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나아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프레시안 : 이번 사태로 인해 정치자금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거대 정당에 유리한 법규와 국회의원만을 위한 후원관련 법규 등 개선이 필요하단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요?

박창호 위원장 : 노동조합이나 여러 단체에서 정당에 대한 후원조차도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들 저희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은 김영란 법에 넘어서는 후원은 기대조차도 어렵습니다.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 같은 경우 업무수행 비용이라도 있지만 저희 같은 원외 정치인들은 활동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환경입니다. 바란다면 원외 정치인들에 대한 후원활동은 법적으로 보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박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치자금법에 대한 개선부분과 원외 활동가들의 고충을 알 수가 있었다.

다음은 지역 시민 L씨의 인터뷰이다.

프레시안 : 노회찬 의원의 소식으로 지역의 민심도 많은 변화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요?

시민 L씨 : 일단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역 SNS에서도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 중 한 친구의 글이 참 와 닿았습니다. “이명박, 박근혜는 살아도 산 게 아니다. 노회찬 씨는 죽어서도 살아 있다“란 글을 보며 저 또한 공감을 했습니다. 추모객이 6만 명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시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프레신안 : 이번 일로 인해 정치자금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단 여론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민 L씨 : 뉴스로 많이 접했습니다. 선거 전과 선거 후 등 실질적으로 기존의 기득권들에 대해 유리하게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부분들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이런 안타까운 사례가 없었으면 합니다. 기득권에 유리한 정치자금법이나 관련 법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합니다.

위의 시민 L씨의 인터뷰를 보면 기득권에 대한 불합리에 많은 지역 시민들 또한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정치자금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단 여론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박위원장의 인터뷰에서 보듯이 정의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식 또한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노회찬 의원은 영면했다. 고인의 국민에 대한 노력과 진심을 기억하고 그가 남긴 메시지를 모두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풀어야할 남은 과제 또한 모두의 몫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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