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김빠진 사이다처럼 존재감 없어"

6.13 선거 평가 및 과제 토론회서 날선 평가...개혁적 보수 필요

'6.13 지방선거'에서 단 한 곳의 광역·기초단체장을 당선시키지 못한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12일 오후 3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4층 대회의실에서 '2018 6.13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에 앞서 발제자로 나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에 대해 아직은 심판할 때가 아니다. 북핵 문제와 한반도 해빙에 대해서는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자"며 "이번 선거에서 여권은 문재인이라는 강력한 왕벌이 있었으나 야당은 왕벌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옳은 소리를 열심히 하면 유권자가 찍어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선거에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다. 한국당의 참패는 예견된 참사이고 바른미래당의 실패 역시 예견됐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기에 존재감 없는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12일 오후 3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4층 대회의실에서 '2018 6.13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토론회' 모습. ⓒ프레시안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우리가 실패한 이유 중 하나는 존재감인데 김빠진 사이다다. 시원한 사이다 같은 보수가 되야한다"며 "바른미래당은 공동대표제였기에 문제 해결이 안 됐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힘 있는 대표가 나와야 한다. 강력한 단일 리더쉽을 바탕으로 우리당 중심으로 야당을 개편해야 한다. 그래야 살지 친박 극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로 또 총선을 치른다면 망치는 것은 똑같다"고 지방선거 실패 원인을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 보수의 뿌리는 혁명정신이고 지금은 혁명정신이 필요하다"며 "다음 총선에서 대충 한국당하고 합치자고 국회의원들은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다 깨지게 될 것이다. 정말 확 바꾼다는 신념으로 강력한 우리당 중심으로 야당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성권 바른미래당 전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방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그 원에 대한 진단조차 없다면 해체냐 완전한 혁신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위기에 처한 바른미래당은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운 실용적·개혁적 젊은 지도자가 필요하다. 당원이 당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당원과 지지자들은 '보수의 진정한 의미', '부산 경제적 활력 확보 위한 방안', '젊은 정치인의 낙선 후 다음 선거 출마 의지 제고를 위한 방안' 등 현재 바른미래당이 참패 이후 새로운 보수개혁을 위해 찾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 다양한 질문과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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