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중 정상과 의제 초안 준비 중"…트럼프·시진핑·푸틴 만나나

10~11일 러-우크라와 미국 간 3자 종전 협상도 진행…러, 12월 G20 참석은 "미정"

러시아 측이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세 정상 간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 <베스티>와 인터뷰에서 "각국이 회담 의제에 관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의제는 한쪽이 선호하는 반면 다른 쪽은 전혀 부적절하다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만약 합의에 도달하여 실제로 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매우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러 세 정상의 만남이 실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러 당국자가 3국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러시아, 미국 정상회담 관련국들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10~11일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종전 협상을 가지는 등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합의 사항들을 협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실제 3자 정상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에이펙에서 3자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G20 초청에 응할 수 있냐는 질문에 "너무 앞서가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는 항상 이러한 방문에 많은 어려움과 문제들이 수반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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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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