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방관들 '진짜 불'로 훈련 가능…장수군에 전문 훈련교육시설 개청

전국 최초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 5종 구축…소방학교 승격 추진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항공 전경 ⓒ전북소방본부

전북 소방관들이 불을 이용한 화재 진압과 가상 재난 지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교육시설이 장수에 문을 열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6일 장수군 계남면에서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센터는 6만9900㎡ 부지에 본관동, 실화재훈련장, 소방종합훈련탑, 식당동 등 4개 동으로 조성됐으며 연면적은 3930㎡다.

그동안 다른 시·도 소방학교에 의존했던 전문교육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 3월 교육을 시작한 이후 10월 말까지 32개 과정에서 2672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핵심 시설은 전국 최초로 구축한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 5종으로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하는 플래시오버와 산소 유입으로 폭발적인 연소가 발생하는 백드래프트 등 실제 화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재현해 진압과 구조 훈련을 진행한다.

실화재 훈련장은 컨테이너 16개 동에 연면적 1186㎡로 전국 최대 규모이며 농연 탈출훈련장, 가스압력탱크, 지붕파괴 훈련장 등도 갖췄다.

화재진압대원은 2년마다 실화재 훈련을 받으며 올해 10월 말까지 956명이 관련 교육을 수료했다.

센터는 지난 1월 소방청의 실화재 교관 양성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전문교관 16명을 배출했으며 교육정원의 절반 이상을 다른 시·도에 개방하고 있다.

또한 전국 소방교육대 최초로 지휘역량강화센터를 구축해 VR 시뮬레이터 10대를 활용한 가상 재난훈련도 운영한다.

전주 경기전, 고속버스터미널, 도내 아파트·학교·공장 등을 가상 재난현장으로 구현해 지휘관들이 인명구조 우선순위와 소방력 배치 등을 훈련하도록 했으며 지난달까지 217명이 교육을 마쳤다.

교육 대상도 사업장 자체소방대와 의용소방대, 한국119청소년단, 특수학교 교직원 등으로 확대했으며 올해 말까지 3216명 교육생이 장수를 찾을 예정이다.

센터는 오는 2027년 100명 수용 규모 생활관이 완공되면 신임 소방공무원 6개월 교육과정을 자체 운영하고 원광대학교와 연계한 응급구조사 2급 양성과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불화재 진압 교육장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다목적교육관을 추가 조성하는 등 소방학교 승격을 위한 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소방대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센터가 소방학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개청은 전북소방이 '빌려 쓰는 교육'에서 '스스로 길러내는 교육'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진짜 불로 단련된 대원과 현장을 읽는 지휘관을 길러내는 것은 물론 민간에도 문을 활짝 열어 도민 모두가 안전의 주체가 되고 장수군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교육기관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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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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