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의 하루를 미리 만나다…중장년네트워크 '컴투게더', 창립 토크쇼 개최

은퇴 이후 삶·활동·관계 고민 나누는 '컴투게더' 11일 출범

중장년들의 새로운 인생 전환과 지역·사회를 잇는 당사자 네트워크가 출범한다. '중장년네트워크 컴투게더'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창립 행사로 토크쇼 '5년 후 어떤 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여 년간 '50플러스 인생학교' 등을 통해 중장년의 인생전환을 돕는 교육이 이어져 왔으나, 교육이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사람과 경험이 흩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컴투게더는 이런 문제의식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또다시 만드는 대신, 이미 움직이고 있는 사람과 활동 사이에 '다음'을 만들기 위해 결성된 당사자 네트워크다.

컴투게더는 재취업기관이나 봉사단체, 단순 연합조직이 아니라 "각자의 집은 그대로 두고, 집과 집 사이에 길을 내는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50플러스 인생학교, 에이징투게더, 물음표연구소, 9월아침 등 다양한 현장 조직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소멸·돌봄·주거·세대관계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와 중장년의 경험을 연결하여 새로운 협업을 실험하려고 한다.

컴투게더는 지난 4월 9일 첫 포럼(157명 참석)에서 출발해 북토크, 인제 포럼, 제주 설립워크숍을 거쳤고, 창립동행인 190여 명과 함께 11일 창립총회를 연다.

컴투게더는 이날 창립 총회와 함께 창립 기념 토크쇼 '5년 후 어떤 날'을 진행한다. 이들은 거창한 비전 발표 대신, 2031년의 평범한 하루를 일기로 풀어내며 미래를 미리 '선결제' 해보는 유쾌한 자리로 준비했다고 한다.

정선애 9월아침 이사의 진행으로 ▲ 김수동 에이징투게더 대표(공동체주택에서 102세 어르신의 '안녕파티') ▲ 박현정 '홍반장'(시장 상인들과 함께한 휴업의 하루) ▲ 박수홍 인제 냇강마을 대표(블루베리 첫 수확의 날) ▲ 한성호 물음표연구소 대표('인생 뭐 있냐'는 한 줄이 여덟 나라로 번진 사연) 등 패널들이 직접 쓴 5년 뒤의 일기를 낭송한다.

무대 없이 객석과 같은 눈높이로 둘러앉아 참석자들도 각자의 5년 뒤를 함께 그려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창립동행인뿐만 아니라 중장년의 새로운 삶과 지역 연대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50+인생학교 정광필 학장은 컴투게더가 누구든 "이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하면 함께할 사람을 찾고, 작게 실험하며 실패까지 다음 사람에게 기록으로 남기는 '사회적 상속'의 네트워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지난 4월9일 진행한 첫 네트워크 포럼. ⓒ컴투게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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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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