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진전문대학교 사회복지과가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배움과 소통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성인학습자들이 영화라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사회복지의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전공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는 지난달 31일 대구 시내 한 영화관에서 성인학습자와 전임교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영화 속 사회복지’ 특강과 영화 관람, 소감 나누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관람한 영화는 지난 21일 개봉한 송일곤 감독의 ‘여전히 찬란하게’로, 배우 김혜자가 주연을 맡아,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시절을 함께 보낸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사회복지과는 노년기의 기억과 오랜 우정, 한 시대가 개인의 삶에 남긴 상처 등을 다룬 영화의 특성을 사회복지 전공과 연결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영화 상영에 앞서 진행된 특강에서는 작품 속 인물과 인간관계를 사회복지 실천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노인복지와 생애주기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영화 관람 후에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소감과 생각을 공유하며 공감과 교류의 시간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강의실에서 이론으로 접했던 사회복지의 가치를 문화예술을 통해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다양한 연령과 삶의 경험을 가진 성인학습자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업에 대한 동기와 동료 간 유대감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
사회복지과 김미경 씨(2)는 “영화와 사회복지라는 주제로 특강을 듣고 영화를 보니 수업에서 배운 노인복지와 생애주기에 관한 내용이 장면마다 새롭게 다가왔다”며, “순옥이 평생 단짝 친구 정임을 잊지 않으려 했던 것처럼, 앞으로 현장에서 만날 어르신들에게도 저마다 찬란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무원 사회복지과 학과장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서로 교류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성인학습자들에게 함께 영화를 보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은 그 자체로 좋은 배움이자 쉼이 된다”며, “앞으로도 강의실 밖에서 전공을 체험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는 산업체위탁반(야간)과 성인학습자 토요반·평일반(주간)을 운영하며 직장인과 성인들의 전공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학생들은 사회복지사 2급과 요양보호사 등 관련 자격 취득 준비, 4년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통한 학사학위 취득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문화의 날 행사는 성인학습자에게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 그치지 않고 삶의 경험을 나누고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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