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건축물 조성과 폐교 부지의 새로운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 지역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르신들의 생활공간인 인동촌노인복지관 ‘백년식당’이 전국 단위 공간문화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폐교된 비봉초등학교 부지를 교육·문화·복지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공간 조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1일 대구 서구(구청장 권오상)에 따르면, 인동촌노인복지관 백년식당은 최근 ‘2026년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앞서 목조건축 대전에서도 우수상을 받아 건축적 가치를 잇달아 인정받았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건축가협회 주관으로,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간을 선정한다.
‘마을의 식탁’이라는 작품명으로 출품된 백년식당은 좁고 부정형인 대지의 특성을 살려 작은 마당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완충공간을 마련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하이브리드 구조에 노출 목구조와 자연광을 접목해 따뜻한 공간을 연출하고, 단순한 식사시설을 넘어 마을 공동체의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백년식당은 기존 인동촌노인복지관에 식당이 없어 식사에 불편을 겪던 어르신들을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서구는 2024년 5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총사업비 23억 원을 투입했으며, 2025년 12월 연면적 220㎡, 80석 규모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서구는 사용이 중단된 공공시설을 지역 주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폐교된 비봉초등학교 후적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권오상 서구청장과 부구청장, 관계 공무원, 서구의회 의원, 비산1동장, 대구시교육청 및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18명가량이 참석해 용역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은 비봉초등학교 후적지의 입지 여건과 지역 수요 등을 고려한 복수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으며, 참석자들은 각 방안의 실현 가능성과 법적 타당성, 관련 제도 및 행정절차 등을 검토하고 시설 조성에 따른 부서별 역할과 기능, 관계기관 간 협력 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구 재정 여건을 고려해 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의견이 모였다. 시설 조성에 필요한 재원 확보는 물론 향후 운영·관리 비용과 교육·문화·복지 기능 간 연계성도 주요 검토 과제로 제시됐다.
서구는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서 및 유관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각 활용 방안의 타당성과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
권오상 서구청장은 백년식당 수상과 관련해 “이번 문체부 장관상은 우리 구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공건축물의 질적 향상에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며, “백년식당이 어르신들의 따뜻한 쉼터라는 본래의 쓰임에 더해 건축적인 가치까지 인정받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비봉초 후적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비봉초등학교 후적지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활용 가치를 높여야 할 중요한 공간”이며,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건축물의 공간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폐교 부지를 지역의 새로운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서구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특히 비봉초등학교 후적지가 향후 어떤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될지,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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