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정신건강 적신호… 전북 시군의장협의회, 남원 소방심신수련원 건립 촉구

한명숙 남원시의회 의장 제안 건의안 채택

전북특별자치도 시군의장협의회가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증진과 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북 남원에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한명숙 남원시의회 의장이 제안한 것으로, 정부와 소방청에 국가 차원의 치유·복지시설을 전북에 유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명숙 남원시의회 의장ⓒ남원시의회

협의회는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소방청의 2023년 마음건강조사에 따르면 전국 소방공무원 5만2802명 가운데 43.9%가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재난과 사고를 경험하는 소방관들의 심신 회복이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협의회는 국가 소방 인프라의 지역 편중 문제를 강조했다. 현재 국가소방병원은 충북 음성에 건립 중이며, 중앙소방학교는 충남 공주, 중앙119구조본부는 대구, 국립소방연구원은 충남 아산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전국 최초 국가소방심신수련원도 강원도 강릉에 조성되고 있다.

반면 전북은 소방공무원을 위한 국가 단위 교육·연구·의료·치유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대표적인 소방복지 사각지대로 꼽힌다. 전북지역 소방공무원들은 각종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협의회는 지리산과 뱀사골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KTX 남원역을 갖춘 남원이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의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교통 여건과 우수한 치유 환경을 동시에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명숙 의장은 "국가 소방인프라는 충청권과 영남권, 강원권에 집중돼 있지만 전북은 여전히 소외돼 있다"며 "남원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은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은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전북권 복지불균형 해소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시군의장협의회는 이번 건의문을 대통령과 국회,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남원 유치 필요성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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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전북취재본부 김태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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