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엠아이, 포항 블루밸리에 3000억원 투자…희토류 자석 생산 확대

2026~2030년 생산설비 증설 추진…연간 6000t 생산능력 확보 계획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업 ㈜케이엠엠아이가 경북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다.

전기차와 로봇, 방산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의 국내 생산 기반을 넓히는 사업으로, 지역 산업구조 다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27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케이엠엠아이와 3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케이엠엠아이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제조18블록 11만8118㎡ 부지에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약 3000억원이며, 희토류 및 비희토류 자석의 연간 생산능력을 6000t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120여 명의 신규 고용도 예상된다.

투자 재원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Evolution Metals & Technologies(EMAT)와 관련된 외국인투자로 조달될 예정이다.

EMAT는 희토류 영구자석과 관련 소재의 제조를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상 케이엠엠아이를 간접적인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포항 사업장은 EMAT의 국내 생산 거점 가운데 하나로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엠엠아이는 2021년 설립된 기업으로, 전기차 구동모터와 풍력발전, 산업용 설비, 항공우주·방산 등에 활용되는 NdFeB(네오디뮴·철·붕소) 영구자석 제조를 추진해 왔다.

이 자석은 높은 자력과 성능을 바탕으로 첨단산업에서 폭넓게 사용되지만, 원료 조달과 가공·생산 과정에서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한 소재로 꼽힌다.

EMAT는 한국 내 사업을 통해 자석 제조뿐 아니라 합금과 분말 등 관련 소재 생산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

포항 생산시설 확충은 원료 가공부터 자석 제조까지 이어지는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해외 공급망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다만 실제 생산 규모와 가동 시점은 설비 구축 및 고객 인증 등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지역 내 고용 확대와 협력업체 수요 증가뿐 아니라 포항의 첨단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희토류가 국가 경제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투자가 포항의 핵심소재 공급망 거점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은 철강 중심의 산업 기반에서 이차전지와 바이오, 인공지능(AI), 신소재 등으로 산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 확충이 관련 산업 유치와 공급망 다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케이엠엠아이와 3,0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포항시장, 전유헌 케이엠엠아이 대표이사,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문석진 EMAT 대표이사)ⓒ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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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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