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병원 부족한 울산, 김상욱 '200병상 의료원' 설립 구체화

23일 TF 사업계획 검토회의, 소아 필수의료 확충·예타 면제 등 후속 절차 추진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이 모두 없는 울산에서 어린이 치료에 특화한 200병상 규모의 공공의료원 설립이 구체화하고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범시민 추진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의료원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정부 협의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위원회 전담팀(TF) 사업계획 검토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시 관계자와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소아 필수의료 기능과 진료체계, 기존 의료기관과의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한다.

▲지난 9월 21일 울산시청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울산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이 모두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소아·청소년 의료기관도 병원급 4곳과 의원급 33곳에 그치며 소아환자의 관내 의료 이용률은 87.8%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낮다.

울산의료원은 당초 500병상 규모로 추진됐지만 2023년 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사업 규모와 기능을 재검토해 북구 송정동 일원에 어린이 치료와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한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기본계획안이 마련됐다.

김 시장은 지난 9월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과 함께 79명 규모의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시는 시민 10만명 서명운동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선행 절차를 추진하고 정부에 국가정책사업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재원 조달 방식도 검토 중이다. 시는 민간투자와 국·시비를 활용한 재정사업의 적합성을 비교하는 용역을 발주했으며 오는 11월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추진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TF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어린이 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한 의료원 설립이 실제 건립으로 이어지려면 예타 면제와 재원 확보, 전문 의료인력 수급 등이 남은 과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