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류 행주어촌계 어민들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 기간을 맞아 국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인한 어업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어민들은 22일 국회의사당 인근 한강수역 선상에서 서해선(대곡~소사)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한강하저터널(김포~파주) 등 연이은 국가 SOC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수중 소음·진동, 시멘트 및 화학물질 투입(그라우팅) 등에 따른 어장파괴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다뤄줄 것을 촉구하며, 무기한 선상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에 따르면 서해선 공사 당시 전남대 연구진의 현장 측정에서 최대 181dB의 수중 소음이 기록됐다며, 대규모 그라우팅 작업으로 조업량 감소와 회유성 어종 변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김포~파주 하저터널 공사 역시 사전예측 자료에서 최대 225~233dB 수준의 수중 소음 피해가 예상됐음에도 관계기관이 사전대책이나 보상 검증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민들은 향후 대장~홍대선 하저터널 공사까지 진행될 경우 한강수 환경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하며, 동일 수계에서 10년 이상 공사를 추진하는 동안 환경영향평가와 관리감독을 적정하게 수행했는지 국정감사를 통해 엄정히 검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어민들은 국회와 정부에 △기존 피해에 대한 진상조사 및 정당한 보상 △진행·예정 중인 하저터널 공사의 환경영향 재검증 및 필요시 공사 일시 중지 △누적 피해평가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행주어촌계 관계자는 "국가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 피해를 제대로 조사하고 정당하게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라며 "국가 SOC사업의 공익성만큼 어민들의 생존권도 존중받아야 하며,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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