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생활폐기물 매립지였던 땅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생태·문화 공간으로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는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일원에 조성 중인 경기지방정원 ‘새로숲’에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수목 식재 작업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의 숲을 보존하거나 활용하는 일반적인 정원 조성 사업과 달리, 훼손되고 버려졌던 땅에 뿌리를 내려 전혀 새로운 생명의 숲을 일궈낸다는 취지다.
이번 첫 식재 대상 작업에서는 우선 식재가 가능한 일부 구역을 중심으로 총 300여 본의 나무를 심는다. 특히 경기도는 새로숲이 품은 서사와 생태적 가치를 담아 5가지 대표 수종을 선정하고 고유한 상징성을 부여했다.
5가지 수종은 양버즘나무, 아까시나무, 루브룸단풍나무, 느티나무, 계수나무 등으로, 각각 ‘극복·회복·성장·기억·감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가을철 첫 식재를 시작으로 도는 식재 구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풍성해질 녹지는 도민들에게 안락한 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흡수와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989억 원이 투입되는 새로숲은 45만㎡ 규모로 조성되며, 지난해 7월 첫 삽을 뜬 이후 2028년 개원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향후 인접한 안산갈대습지와도 긴밀히 연계되어 정원과 습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거대한 녹색 생태 축을 완성하게 된다.
이태선 도 정원산업과장은 “오늘의 숲을 건강하게 지키는 일만큼이나 훼손된 땅에 새로운 숲을 일구는 일 역시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유산”이라며 “어두운 기억의 매립장이 자연의 활력을 되찾고 도민 모두가 즐기는 푸른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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