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함평 갯벌 사고 치사율 22.2%…"구조 드론·첨단 장비 배치해야"

이개호 의원, 해경 국감서 "골든타임 확보할 지역 맞춤형 구조체계 시급" 지적

2021년 이후 갯벌 사고 9건에 사망·실종 2명…전국 평균의 약 1.6배

전남 영광·함평 갯벌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해당 지역이 첨단 구조장비와 연안순찰 드론 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고 현장 접근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역 지형에 맞는 장비 확충과 구조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광주 담양·함평·영광·장성)은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영광·함평 갯벌의 사고 위험성을 지적하고 지역 맞춤형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개호 의원ⓒ

이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갯벌 사고는 모두 342건으로, 사망·실종자는 46명이다. 평균 치사율은 13.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광·함평에서는 갯벌 사고 9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지역별로는 영광 8건, 함평 1건이다. 두 지역의 치사율은 22.2%로 전국 평균의 약 1.6배이며, 영광만 보면 25%에 달한다.

이 의원은 영광 백수읍·염산면·법성면과 함평 돌머리 일대는 조석간만의 차가 커 밀물이 빠르게 차오를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조 현장에서는 2018년 도입된 뻘배 등 기존 장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갯벌 구조에 활용할 수 있는 에어보트와 수륙양용차는 배치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안순찰 드론 배치에서도 지역이 제외됐다는 주장이다.

해양경찰청이 2026년부터 추진하는 연안순찰 드론 도입 사업의 배치 대상에 목포해양경찰서 관할인 영광·함평 지역 파출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성능 8륜 수륙양용 오토바이도 인천에서만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접근성도 문제로 제기됐다.

저수심 지형 때문에 해상으로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일부 갯벌은 육로로 우회해야 하며, 출동 거리가 31~51㎞에 이르고 최대 55분이 소요되는 사례도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사고 초기 대응이 중요한 갯벌 구조에서 출동 지연은 인명 피해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영광·함평 갯벌은 큰 조차와 급속한 밀물로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 위험이 높지만 첨단 구조장비 배정에서 소외돼 있다"며 "접근이 어려운 연안 위험구역의 안전관리를 위해 드론을 추가 도입하고, 장비 배치 때 영광·함평 지역 파출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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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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