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6년 지역 디지털산업 지원예산이 전북과 광주에 집중된 반면 대구의 예산 비중은 3.8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투자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대구 달성군)은 15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지역 디지털산업 지원사업 국비 예산 총 2천490억 7천700만 원 가운데 전북과 광주에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832억 9천800만 원으로 전체의 33.44%, 광주에는 436억 6천500만 원(17.53%) 배정돼, 두 지역 예산을 합하면 약 1천270억 원으로 전체의 50.97%에 이른다.
반면 대구에 배정된 예산은 95억 6천200만 원으로 전체의 3.84%에 그쳐, 전북은 대구의 약 8.7배, 광주는 약 4.6배에 달한다.
특히 대형 AI 연구개발사업의 예산 차이가 두드러졌다. 전북에는 피지컬 AI 연구개발사업 한 건에 750억 원이 배정돼, 대구 지역 디지털산업 지원사업 4개를 합한 전체 예산보다 7.8배 많은 규모였으며, 광주 역시 AI 실증밸리와 국가 AI 데이터센터 고도화 등 2개 사업에 총 408억 8천500만 원이 배정됐다.
이에 이진숙 의원은 대형 AI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일부 지역에 집중될 경우 지역 간 미래 산업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이 지역 기업의 기술 확보와 사업화 기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역별 투자 배분 기준과 사업 참여 기회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진숙 의원은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미래 산업의 핵심인 AI 투자에 이처럼 큰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며, “전북의 AI 사업 하나에 대구 전체 지원예산의 7.8배를 투입하는 것이 과연 균형 잡힌 투자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마다 산업 여건이 다르다는 설명만으로는 현격한 예산 격차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NIPA는 지역별 투자 배분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구를 비롯한 지역 기업들이 대형 AI 연구개발·실증사업에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 자료를 둘러싼 쟁점은 지역별 배정액의 차이뿐 아니라 사업 규모와 목적, 지역 산업 기반 등을 고려한 예산 배분의 적정성이다. 향후 정부와 NIPA가 지역별 투자 기준을 어떻게 설명하고, 대구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AI 산업 육성 및 사업 참여 기회를 어떻게 확대할지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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