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신항 크루즈 관광과 부안 궁항 마리나항만, 고창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해양레저관광 산업 육성에 나선다.
개별 관광시설 조성과 체험 프로그램에 집중했던 정책을 산업 중심으로 전환해 지역별 관광거점과 숙박·음식·레저서비스를 연결하고,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2024년 전북의 해양관광 소비 규모는 8368억 원으로 전국 38조9208억 원의 2.1%에 그쳤다. 도내 마리나업은 5개소, 수상레저사업장은 24개소로, 해양관광자원을 지역 소비로 연결할 산업기반도 부족한 실정이다.
도는 우선 새만금신항을 국제 크루즈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최대 22만 톤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신항에 2027년 하반기 시범기항, 2028년 하반기 정식기항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7∼2028년 총 80억 원을 투입해 세관·출입국·검역 등 국제 크루즈 수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외 선사 유치와 함께 고군산군도, 군산 근대문화유산, 도내 주요 관광지를 잇는 기항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부안 궁항에서는 민간자본 987억 원을 투입해 요트 131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편의시설 등을 갖춘 마리나항만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제3자 제안 공고가 진행 중이며, 사업시행자 지정과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할 예정이다.
도는 궁항 마리나를 변산·격포·채석강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요트·세일링 체험과 숙박·미식을 결합한 사계절 관광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고창군 해리면 일원에는 2027∼2031년 총 3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약 6000㎡ 규모의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갯벌·해수 등을 활용한 치유시설과 연구·교육시설, 야외 치유공간을 조성하고, 해양치유지구 지정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고군산군도와 김제 심포 일원의 복합해양관광거점 조성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고군산군도에서는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와 군산 오션팔레트 등을 연계한 개발 방안을 검토한다. 김제 심포에서는 국립해양도시과학관과 마리나항만을 연결하는 구상을 바탕으로 국가계획 반영 여부와 사업 타당성, 재원 확보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기존 해수욕장과 해양레포츠 시설에는 야간관광·문화·미식 콘텐츠를 접목해 여름철에 집중된 관광수요를 사계절로 분산한다. 올해 문을 연 군산 오션팔레트와 완주 구이 수상레포츠안전센터 등을 활용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도는 정부의 제1차 해양레저관광 진흥 종합계획과 연계한 전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민간투자 유치와 지역기업 참여를 확대할 전담 추진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철태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크루즈·마리나·해양치유 등 핵심산업과 지역별 관광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도민과 지역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체류·소비형 해양레저관광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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