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 머무르고 즐기는 역사·문화 관광지 거듭난다

인천시, 2032년까지 261억원 투입 체류형 관광 거점 조성 시범사업 추진

근대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인천 개항장 일대가 역사와 문화, 관광을 함께 즐기며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인천광역시는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일원 53만7114㎡를 대상으로 ‘제물포 체류형 역사·문화 거점 기반 조성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1883 개항장' 진입로 ⓒ인천광역시

인천 개항장 일대는 근대 역사·문화자산이 풍부한 지역이지만, 그동안 방문객들의 단발성 관람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건축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체계가 부족하고, 전시와 관람 중심의 공간 활용에서 벗어나 세대별 수요에 맞는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기됐다.

이에 시는 이달부터 2032년 12월까지 6년간 총 261억 원을 투입해 제물포 일대를 역사·문화 관광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기 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2028년까지 추진하는 단기 사업은 지역 재생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과 주민 체감형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행정협의체와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행정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화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으로는 ‘인천역 광장 환경개선사업’과 ‘제물포 타임로드 조성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개항장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쉽게 접하고, 지역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주민공청회와 도시재생위원회 자문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업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참여해 최대 15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단위사업별 설계를 거쳐 2032년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항장 일대의 역사·문화자산을 관광자원으로 연결하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정승원 시 제물포혁신과장은 “행정협의체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면밀히 반영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발굴하겠다”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에 앞서 시범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정책 효과를 검증하고 단계별 재생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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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태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원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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