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이름 지웠는데도…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 부친상에 정치권 조문 이어져

이재명 대통령·조정식 국회의장 등 각계 조화 '빼곡'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부친상을 당해 고향인 광주에서 조용한 가족장을 치르고 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외부에 부고를 알리지 않고 빈소 앞 자녀 명단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뺐지만, '권력 핵심'을 위로하기 위한 지역 정치권과 각계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27일 오후 서구 매월동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빈소 입구 앞에 조화들이 늘어서 있다.2026.09.27ⓒ프레시안(김보현)

27일 오후 광주 서구 매월동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실장 부친의 빈소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었다.

김 실장은 부친상을 청와대 비서실이나 정치권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례식장 내외부는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로 이미 빼곡히 채워졌다.

특히 영정 바로 옆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조정식 국회의장이 보낸 조화가 나란히 놓여 김 실장의 무게감을 짐작케 했다. 내부에도 안규백 전 국방부장관과 김남국·한준호 국회의원, 광주지역 구청장들 등의 조화가 줄을 이었다.

빈소에는 이날 오후 내내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2시 44분께 박지원 국회의원이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으며 김 실장과 2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김문수·정준호 국회의원과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등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자리를 지켰다. 전날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조용히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상을 당한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조문 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2026.09.27ⓒ프레시안(김보현)

김 실장은 그동안 위독한 부친의 병간호를 위해 주말마다 광주를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 21일 출국해 27일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 수행단 명단에서도 빠진 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

전남 담양 출신인 김 실장은 광주 경신여고와 상명여대를 졸업한 뒤 성남 지역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설립한 '성남시민모임'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을 거쳐 청와대까지 줄곧 이 대통령의 곁을 지킨 '최측근 성골' 참모로 꼽힌다.

현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내다 지난해 9월 대통령의 일정을 총괄하고 근접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이며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