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한계 넘어 세계로”…팀피니쉬 박준오, 20년 MMA 외길

대전서 챔피언 3명 배출·전국 14개 지부 성장…“다음 목표는 UFC·해외 메이저 무대”

▲팀 피니쉬 박준오 총감독이 선수부 훈련 시간에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 ⓒ프레시안

대전에서 시작한 도전이 세계를 향하고 있다.

대전 중구 보문산 자락에서 20여 년간 종합격투기(MMA) 선수들을 지도해 온 팀 피니쉬 박준오 총감독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무대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작은 체육관에서 출발한 팀 피니쉬는 현재 대전·충청권을 비롯해 구미와 대구, 호남권까지 14개 지부를 둔 MMA팀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챔피언 3명을 배출하며 전국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대전을 찾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박 감독이 선수를 발굴하는 기준은 화려한 전적이나 신체조건보다 운동을 대하는 자세와 인내심이다.

그는 한 제자가 고교 시절 첫 아마추어 경기를 앞두고 한 달 만에 10㎏ 넘게 감량했던 사례를 떠올리며 “링 위에서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내면의 오기와 승부욕을 확인했다”며 “결국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도 방식도 현장 중심이다. 지금도 선수들과 직접 스파링하며 훈련한다.

박 감독은 “격투기는 방심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냉정한 운동”이라며 “링 위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땀 흘리며 자신의 한계를 깨뜨리는 진정성 있는 선수가 진짜 격투기인”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오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 ⓒ프레시안

최근에는 수도권과 지역 간 훈련 환경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팀 피니쉬 역시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과의 훈련을 통해 전술과 경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반면 국내 격투기 선수들의 열악한 수익구조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박 감독은 과거 국내 경기에서 10만원대 파이트 머니를 받던 시절과 일본 원정에서도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수입이 많지 않았던 경험을 설명하며 해외 메이저 무대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UFC 등 해외 무대 역시 훈련캠프와 체류비, 코치진 비용 등을 고려하면 단순 진출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꾸준히 승리해 선수의 가치를 높여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팀 피니쉬는 현재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라이진(RIZIN)과 ROAD TOUFC(RTU) 등 해외무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분석과 전략 수립에 집중하며 세계무대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온전한 보상으로 돌아오려면 결국 UFC나 해외 메이저 무대로 나가야 한다”며 “대전에서 출발한 선수들의 이름을 세계 정상에 올리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20년 전 보문산 자락의 작은 체육관에서 시작된 팀 피니쉬의 도전은 이제 세계무대를 향하고 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