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임태희 전 경기도교육감에 대해 "일을 안 하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경기도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다.
안 교육감은 2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임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를 요청한 윤종영(국민의힘·연천)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이날 윤 의원은 "교육감이 ‘경기교육 대전환’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의 경기교육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로 생각된다"며 "임 전 교육감의 경기교육이 무엇을 잘못했고, 계승하고자 하는 정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당초 "전임자에 대한 평가는 자제하겠다"고 잘라 말한 뒤 "저는 지난 20년간 국회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며 일정 성과를 거둔 만큼, 이제는 경기교육을 바꾸겠다는 소임을 갖고 AI시대를 맞아 문명사적 대전환 시대에 맞는 경기교육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를 이끌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한 안 교육감은 윤 의원의 답변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전 교육감께서는 일을 안 해서 아무 것도 안 일어난 것 같다"고 답했다.
안 교육감은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것 같다. 그렇게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되묻는 윤 의원을 향해 단호한 어조로 "일을 안 하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윤 의원이 ‘RAS 경기 문예체 교육’과 ‘폰 프리 스쿨(Phone-Free School)’ 및 ‘벽깨기 정책’ 등 자신이 추진하는 민선 6기 경기도교육청의 핵심 정책을 거론하며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의 명칭과 조직이 변경되는 것이 일정 부분 일리는 있지만, 이를 교육 대전환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4년 동안 AI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길을 가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추진 중인 ‘벽깨기 정책’은 이처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와 교육청이 함께 협력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들과 직접 만나 서로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며 "임기 동안 등교가 설레는 학교를 만들고, 교사들이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며, 학부모들이 안심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정치인은 임기 중 성과를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교육정책의 결과는 10∼20년 뒤 아이들의 삶을 통해 나타나는 만큼, 교육에서는 절제와 책임이 필요하다"며 "전임자를 지우기 위해 정책을 뒤집어서는 안되며, 정치적 성과를 위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거나 도민과 학생에게 미래의 부담을 떠넘겨서도 안된다. 경기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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