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결과는 지역이 함께 만들어낸 것입니다. 원칙에 따라 심사에 임해 주신 민형배 특별시장님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도 감사드립니다."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은 31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립순천대 의대 신설 후보대학 선정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그는 이번 의대 후보 선정의 원동력으로 시민들과 대학, 정치권 등 지역사회 구성원의 절박함을 꼽으며 한여름 뙤약볕 아래 구호를 외치며 거리에 선 시민사회단체, 폭우 속 삼보일배에 나선 손훈모 순천시장과 유영철 시의회 의장, 순천시의원, 김문수 국회의원 등을 거명했다.
또 협약을 맺고 함께 한 동부권 시장·군수들과 의학교육과 수련에 힘을 보태주기로 한 지역 5개 병원 원장, 순천대 총동문회와 동문, 학생들과 교수, 직원 모두에게도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 총장은 "이번 결과는 대학이 아니라 지역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며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원칙에 따라 심사에 임해 주신 민형배 특별시장님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국립목포대와 서부권 주민들에게는"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래 망설였. 오늘 제가 드리는 어떤 말도 온전한 위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전남에 의과대학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가장 오래 해온 곳이 목포"라고 미안함과 위로를 전했다.
이 총장은 "그 긴 세월이 없었다면 오늘의 논의도 없었을 것"이라며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님과 구성원 여러분께서 쏟으신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 의학교육과 연구에서 국립목포대와 함께할 일이 있다면, 그 문은 언제든 열어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부권은 우리나라에서 의료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정부와 통합특별시는 서부권에도 대학병원 수준의 중증 진료 역량과 필수 공공의료 기반을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교육부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고, 정원과 설립 시기 등 확정되지 않은 사안도 많다"며 "국립순천대는 우리 지역의 인재들이 고향에서 의학의 꿈을 키우고, 지역에 남아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손훈모 시장은 "아무도 순천대가 선정될 지 몰랐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온 것은 하늘이 동부권 시민들의 기도와 염원을 들어주신 것"이라며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10배는 끌어올릴 의대 설립에 순천시는 남은 절차에도 행정력을 동원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례로 발언에 나선 유영철 순천시의회 의장과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도 한 목소리로 "시민들의 한마음이 이번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전날 오후 통합특별시청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수년간 국립 의대 유치를 놓고 경쟁해 온 목포대와 순천대의 싸움은 순천대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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