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독립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고(故) 이석규 애국지사의 마지막 길은 광복절이었다.
호남지역의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였던 이 지사의 영결식이 제81주년 광복절인 15일 전북특별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광복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광복회 전북도지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영현 입장과 국민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추모영상 상영, 조사와 추모사,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참석자들은 국화를 올리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청춘을 바친 고인의 삶과 뜻을 기렸다.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석규 지사는 광복절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향년 100세로 영면했다.
1926년 태어난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이던 1943년 학우들과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에 뛰어들었다. 독립선언문을 필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했으며, 연합군의 국내 상륙에 맞춰 봉기를 계획하다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이 같은 공적을 인정해 201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이 지사의 별세로 호남지역 생존 독립유공자의 맥도 끊겼다.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이제 3명만 남았다.
이원택 지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애국지사의 삶은 도민 모두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애국지사 유가족을 예우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후대에 잇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영현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안장식은 이날 오후 3시 유족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일제강점기 열일곱 살의 나이에 독립을 꿈꾸며 항일운동에 나섰던 이 지사는 그렇게 광복 81주년을 맞은 날,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조국의 품에서 마지막 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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