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에 추진 중인 폐기물 파쇄시설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9월 민원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께 사업계획의 적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어온 현장 농성을 14일 철거했지만, 1500여 명의 반대 서명을 완주군에 전달하는 등 사업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은 이어가고 있다.
완주군의회에 따르면 성중기 의장은 이날 소양면 해월리 농성 철거 현장을 찾아 주민들이 제기하는 우려를 듣고 사업 예정지 주변 상황을 살폈다.
논란이 된 사업은 해월리 521-1번지 일원 646㎡ 규모 시설에 264kW급 파쇄시설과 자력·진동 선별시설 등을 설치하는 폐기물 중간재활용업이다.
폐합성수지류와 폐폴리염화비닐수지류(PVC), 플라스틱 폐포장재 등을 반입해 처리하는 시설로 추진되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시설 가동에 따른 생활환경 변화다.
대형 파쇄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진동, 분진, 악취를 비롯해 폐기물 운반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가능성을 문제 삼고 있다. 폐수와 침출수 등에 따른 토양·하천 오염과 화재 위험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업 예정지 반경 300m 안에 98세대 179명이 거주하고 있고, 500m 이내에는 병원과 요양시설 등 의료·복지시설도 위치해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사업 허가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1500여 명의 서명을 완주군에 전달하고, 민원조정위원회에서 주거환경과 시설 입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성중기 의장은 "주민들이 장기간 농성을 이어온 만큼 왜 반대하고 어떤 점을 우려하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소음과 진동, 분진, 악취, 교통 문제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사항은 객관적이고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 여건과 주변 주거환경, 의료·복지시설, 교통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주민과 사업자, 행정기관이 충분한 소통을 거쳐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업은 지난 5월 27일 사업계획서가 접수돼 현재 보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완주군은 오는 9월 민원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 중 사업계획서의 적정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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