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무기직·광주는 계약직"…학교 노동자 채용 방식 이원화 '지적'

학비 노조 "통합 한 달에도 고용격차 여전…고용안정 결단해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가 1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서 '학교운동부지도자 무기직 전환 즉각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8.11 ⓒ프레시안(강병석)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전남과 광주 지역 학교 노동자들에 대한 채용 방식이 달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과 광주 지역의 학교 운동부 지도자 채용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전남지역은 먼저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10개월 근무를 하게 되면 교육지원청 주관의 공무직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반면 광주지역은 전남 같은 무기계약직 전환 체계가 없다. 지난 2019년 당시 학교 운동부 지도자 142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지만, 이후 신규 채용자는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학교 간 이동을 한 지도자들도 기간제로 다시 전환하는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광주지역 무기계약직은 60여 명, 계약직은 9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광주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운동부 지도자는 이미 무기직 전환, 광주는 왜 아직도 계약직인가"라며 "교육 현장의 불평등을 규탄하고 전남광주 교육청은 광주지역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에 대한 무기직 전환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상홍 광주체육중 자전거 지도자는 현장발언을 통해 "수십 년간 광주체육의 뿌리를 지켜온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불안한 1년짜리 계약직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어떻게 아이들 미래를 책임지고 지도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부는 지난 4월부터 단체교섭을 통해 '학교 운동부 지도자 교용안정을 위한 TF회의'를 진행했지만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협의과정 중 광주전남 통합과, 교육감 선거 등 상황의 변화로 인해 회의는 어떤 결정권도 집행하기 어려운 채로 이어졌다"며 "그 와중에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은 휴가도 가셨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행된 TF회의에서 조차 해당 부서와 교육청은 '교육감에게 의견 전달은 했으나 지금은 어떤 답변도 드릴 수 없다'는 똑같은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며 "김 교육감의 선거 운동 시기 '교육공무직노동자의 근로조건 상향평준화'를 이야기 했지만 현실은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광주·전남 통합 교육의 취지가 무색하게, 광주의 운동부 지도자들은 여전히 차별과 불안의 그늘에 방치되어 있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교육감은 더 이상 회피와 탁생행정 뒤에 숨지 말고, 즉각적인 결단으로 광주 운동부 지도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학교운동부지도자 전원 무기계약직 전환 ▲학교간 이동·신규채용시 기간제 전환 편법 중단 ▲책임있는 수용안 제시 등을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에게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남광주교육청 관계자는 무기직 전환을 통한 고용 안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다음 4차 TF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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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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