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행정의 주인은 구민, 전임 사업도 민생이면 계승"

취임 후 한 달, 구정 현황을 파악하고 민선 9기 밑그림을 그리며 숨 가쁘게 달려온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이 '취임 100일 현장행정'을 선언하고 주민과의 소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일 아침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전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보고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주민들의 요구와 불편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행정을 강조했다.

특히 당적이 다르거나 전임 구청장이 추진한 사업이라도 주민과의 약속이고 지역 발전에 필요하다면 과감히 계승하겠다는 실용적인 행정관을 내비쳤다. 대전의 중심축인 서구 발전을 위해 허태정 대전시장과 긴밀한 정책 공조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취임 100일 현장행정에 나선 전문학 서구청장에게 민선 9기 구정 구상과 민생철학을 들어봤다.

다음은 전문학 서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이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전 서구

프레시안 : 취임 직후부터 '취임 100일 현장행정'을 강조하며 발로 뛰고 있다. 현장을 직접 찾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 구청장이 현장에서 직접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주민들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안심의 신호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현장에 답이 있다. 사무실에서 보고서로 접하는 것과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직접 듣는 것은 시급성과 우선순위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특히 주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는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구청장인 저부터 긴장감을 갖고 현장을 살펴야 한다.

취임 100일까지 서구의 주요 민생현장을 빠짐없이 둘러보면서 현장 중심의 구정 운영을 확실하게 안착시키겠다.

프레시안 : 현장에서 접하는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접수된 민원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 구청장이 직접 찾아가니 주민들도 행정의 문턱이 낮아졌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 현장에서 가감 없이 다양한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

접수된 민원은 신속성과 중대성에 따라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예산 부담이 크지 않고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3일 이내에 피드백을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주민들이 행정의 변화를 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반면 법이나 조례 개정이 필요하거나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고질적인 장기 과제는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당장 해결하기 어렵다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워 하나씩 풀어가겠다.

프레시안 : 단체장이 바뀌면 전임 구정의 사업이 단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철모 전 구청장이 추진했던 핵심 사업들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 행정의 연속성은 결국 신뢰의 문제다. 서철모 전 구청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주민과의 약속이고, 현장에는 그 사업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계신다.

전임 구정의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없애거나 백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예산이나 여건에 따라 일부 축소하거나 조정할 수는 있겠지만 구민 편익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면 최대한 이어받아 추진하겠다.

단체장은 바뀔 수 있지만 서구 행정의 주인은 언제나 구민이다.

프레시안 : 서구의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권역별로 추진하는 핵심 사업은 무엇인가.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 서구는 대전의 중심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인 만큼 지역별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둔산권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례를 적극 활용해 '둔산 리빌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2개 구역, 5252호에 원스톱 행정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기본계획 승인과 재정 지원을 이끌어내겠다.

원도심은 가장동·변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과 갈마지구 도시재생사업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겠다. 특히 공정률 60%를 넘긴 가장동 복합커뮤니티센터는 내년 1월 준공해 행정·문화·복지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도안·관저 등 신도심은 지속적인 인구 유입에 맞춰 대전 자치구 최초로 '서구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 등을 전문적으로 통합 관리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

프레시안 : 대전의 중심인 서구가 발전하려면 대전시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어떤 부분에서 공조할 계획인가.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 서구의 주요 현안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 허태정 시장과 강력한 연대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

갑천변 친수공간 조성과 도심 재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와 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에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대전시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필요한 시비와 정책 지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서구의 체질을 바꾸겠다. 서구의 발전이 결국 대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로 이어져야 한다.

프레시안 : 취임 한 달을 돌아본다면. 앞으로 구정 운영의 로드맵도 궁금하다.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 지난 한 달은 구정의 기본적인 흐름을 익히고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현황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다. 조직과 재정, 주요 사업뿐 아니라 동 행정복지센터와 자생단체, 체육단체 등 구정 전반의 구조를 살펴봤다.

이제는 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임 청장이 남긴 사업이든 제가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이든 중요한 것은 주민과의 약속을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오는 10월 본예산 편성 전까지 연도별 예산 반영 계획을 포함해 앞으로 4년간 추진할 구정의 밑그림을 완성하겠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서구민과 구청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 거창한 약속보다는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꿔가겠다. 골목의 작은 불편이나 민원 하나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주민이 불편을 호소할 때 전례나 규정 뒤에 숨지 않았으면 한다. 불필요한 관행은 과감히 바꾸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신속하게 해결하는 행정을 하겠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 주민의 일상을 바꾸고 결국 더 큰 서구의 변화를 만든다고 믿는다. 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약속한 공약과 승계할 사업들도 10월 본예산 편성 전까지 차질 없이 정비하겠다.

허태정 시장과도 힘을 모아 서구의 발전이 대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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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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