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여고생 살인 장윤기(23)사건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광산경찰서와 관계자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기소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광주지검은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 교사·증거인멸 방조 등의 혐의로 광산서 형사과 강력팀장 A경감을 구속기소하고, 팀원 B경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도 이날 광산서 여성청소년과를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에 따르면 A경감과 B경사는 지난 5월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부친에게 범행에 사용한 SUV차량의 위치와 차량 열쇠의 소재, 장윤기가 거주했던 주거지 비밀번호 등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성범죄를 목적으로 접근해 살해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인 케이블 타이와 리얼돌 등을 인멸하고 은닉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A경감은 해당 SUV차량 압수수색 당시 촬영된 영상에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은 영상을 수사팀원에게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B경사는 장윤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와, 범행 인정 여부, 휴대전화 공기계 압수 여부 등을 장윤기의 부친에게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개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광산서 여성청소년과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앞선 2차례 압수수색에서 미확보한 자료를 확보하고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광산서 전 형사과장 C경정을 비롯한 입건자 4명의 혐의를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윤기가 외국 국적의 외국인 아르바이트 동료를 대상으로 성폭행한 사건과, 여고생을 살해한 범행이 각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로 분리돼 수사됐다. 수사단은 이 과정에서 전 형사과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입건자는 광산경찰서장, A경감, B경사, C경정 등 4명으로 검찰과 경찰은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수사·유착 의혹에 대해 전반적인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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