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고향, 그림으로 되살리다…이동희 작가 보령 개인전

보령댐에 사라진 유년의 기억 담은 추상화…26일까지 보령문화의전당 전시

▲이동희 작가가 자신의 작품 '기억'을 소개하면서 어릴 적 소회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이상원)

물속에 잠긴 고향이 그림으로 되살아났다.

화가 이동희 작가가 21일부터 26일까지 충남 보령문화의전당 기획전시관에서 네 번째 개인전 '기억의 수면 위에서(Above the Surface of Memory 4)'를 연다.

이번 전시는 보령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유년시절의 기억을 추상화로 풀어낸 작품들로 꾸며졌다.

이 작가는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화폭에 담았다. 마을 앞 은행나무 아래서 뛰놀던 풍경과 물길을 거슬러 오르던 장어, 가족과 함께한 추억 등을 기억 속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이 작가는 "고향은 수면 아래 사라졌지만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사라진 삶의 흔적들을 기억의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인 풍경보다 기억과 감정을 추상적으로 표현해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재완 보령문화원장은 "이동희 작가의 작품은 고향과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낸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고 평가했다.

보령문화원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보령문화의전당 기획전시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